류현진 2승! 7K ERA 1.89 TOR 10-3 대승

'실책쇼'에도 흔들림 없이 7K 환상 피칭, 토론토 신시내티에 10-3 대승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감동을 줬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차지했습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57에서 1.89로 낮아지며 매우 우수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또한 14이닝 연속으로 비자책 투구에 성공하여 그의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양한 투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상대로 우수한 피칭을 펼쳤습니다. 그의 투구 중 최고 구속은 89.6마일(약 144.2㎞)이었으며, 평균 구속은 87.4마일(약 140.6㎞)이었습니다. 그의 투구는 완벽한 조절과 함께 감동적인 '아트 피칭'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맷 맥레인, 엘리 데 라 크루즈 등 상대 타자들을 격파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투구는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그의 높은 수준의 피칭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날 신시내티는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우익수)-맷 맥레인(유격수)-엘리 데 라 크루즈(3루수)-스펜서 스티어(좌익수)-조이 보토(지명타자)-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1루수)-노엘비 마르테(3루수)-T.J. 프리들(중견수)-루크 메이리(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스위치 히터인 데 라 크루즈를 비롯해 우타자(좌타자 2명 : 보토, 프리들)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을 이용했습니다.
 

반면 토론토는 위트 메리필드(2루수)-보 비셋(유격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달튼 바쇼(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대니 잰슨(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배치했습니다. 무릎 부상을 극복한 비셋과 조지 스프링어, 대니 잰슨도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이었습니다.
 

 
12개로 삼자 범퇴
 
1회부터 시작이 좋았습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의 선두타자인 페어차일드에게 하이패스트볼을 뿌렸으나 볼이었습니다. 1구째 구속은 85.3마일이었고, 2-1 볼카운트에서 4구째는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69.7마일 커브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맥클레인에게는 초구 커브 후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속구, 커브,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하여 2아웃을 기록했습니다. 그 후 데 라 크루즈에게는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고, 1회에서의 투구 수는 12개였습니다.
 

 

 
'실책쇼'에 비자책 2실점, 흔들림 없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5-0의 큰 점수 차로 앞선 초반 리드에서 2회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상대 선두타자 스티어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두 번째 공에서 몸쪽 높은 지점을 예술적으로 공략하며 85.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로 송곳 제구를 성공시켰습니다. 그 뒤로 포수 잰슨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후 3구째 몸쪽 속구로 3루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3루수 채프먼의 실책으로 내야 안타가 허용되었습니다. 이어지는 타자는  강타자인 보토였는데, 이번에는 류현진이 삼진 처리하여 성공적으로 대처했습니다. 0-2의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커브로 보토의 스윙을 끌어냈습니다. 엔카나시온 스트랜드에게는 바깥쪽으로 빠진 체인지업을 던지면서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로써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이후에는 토론토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마르테가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을 벌였고, 6구째에는 마르테가가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3루 주자 스티어가 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바쇼가 견실하게 홈 쪽으로 던졌습니다. 그러나 1루 주자 엔카나시온 스트랜드가 2루를 노린 듯 뛰어들었고, 공을 커트한 채프먼의 던지는 공이 어이없게 옆으로 빠져나가며 중견수 키어마이어 쪽으로 굴러갔습니다. 이 실책으로 인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들여졌지만, 실책 점수로 인해 비자책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 류현진은 추가 위기를 막고 2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2회에만 2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굳건한 투구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류현진의 '아트 투구쇼'
 
한 차례 휘몰아친 위기를 잘 넘긴 류현진은 3회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리드오프 타자 페어차일드가 펜스 수비과정에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여 TJ 홉킨스가 대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류현진은 홉킨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초구 속구 이후 2구째 체인지업으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3구째는 볼을 내주었습니다. 4구째에는 85.9마일의 커터를 바깥쪽으로 던져 홉킨스를 얼어붙게 했고, 1아웃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타자 맥레인에게는 볼카운트 2-1에서 볼 2개를 연속 던져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류현진은 5번째 볼넷을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더 이상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데 라 크루즈를 상대로 속구와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볼카운트 2-2를 잡았고, 6구째에는 낮은 몸쪽 66.2마일의 폭포수 커브를 구사하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이어서 스티어에게는 초구에 커브를 던져 앞 땅볼을 유도하여 3회를 무사로 처리하며, 3회까지의 투구 수는 총 49개로 이어졌습니다.
 

 
신시내티 타선 농락
 
4회말에는 팀이 9-2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때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그의 투구 템포는 경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선두타자인 보토에게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꽂힌 84.6마일(136.1㎞) 커터로 좌익수 뜬공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그 후, 엔카나시온 스트랜드를 상대로도 몸쪽으로 보더라인을 찔러놓은 초구와 높은 커터를 사용하여 땅볼 아웃을 얻었습니다. 다음 타자 마르테에게는 몸쪽으로 명중한 커브와 커터를 이용하여 파울을 유도한 후, 89.6마일(144.2㎞) 속구로 삼진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류현진은 다양한 투구를 배합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헷갈리게 하였으며, 이러한 능력을 통해 투구 수 60개로 4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무사 1,2루 위기에도 완벽투구로 임무완수
 
5회에도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는데, 선두타자 프리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그 뒤 메이리의 타격은 비셋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날 4번째 피안타를 허용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에도 류현진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타자 홉킨스를 풀카운트 끝에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맥레인에게는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이용해 파울플라이 아웃을 얻었으며, 마지막 타자 데 라 크루즈에게는 다양한 투구로 헛스윙을 유도하여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류현진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였고, 이번 이닝에서도 그의 다채로운 투구 기술과 클래스가 빛났습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으며, 그 후에도 2번째 연속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약 1년의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복귀한 뒤, 첫 등판에서는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을 경험했습니다. 그 다음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4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투구 마지막 과정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무릎을 맞고 마운드를 떠났습니다.
 

 

 
이후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컵스전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찾아낸 승리입니다. 그리고 이후 4번째 등판에서도 뛰어난 투구 실력을 뽐내며 시즌 2승을 추가로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성적은 77승 46패 평균자책점 3.24로 나타납니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총 5개의 홈런을 치며 총 12안타를 기록하여 10-3으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초에 상대 실책을 이용해 1점을 선취한 후, 2회에는 키어마이어와 벨트의 투런 홈런으로 5-0으로 앞섰습니다. 신시내티는 2회에 토론토의 수비 실책을 통해 2점을 만회했으나, 토론토는 4회에 4개의 홈런을 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비셋, 벨트, 스프링어, 잰슨이 각각 솔로포와 투런 아치를 기록하여 점수는 9-2까지 벌어졌습니다.
 

 
토론토 타선은 비셋, 벨트, 스프링어, 잰슨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류현진 이외에도 카브레라와 프란시스가 투구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은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 후 처음으로 뛰었지만, 3이닝 동안 10피안타(5피홈런) 3볼넷 4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습니다.
 
토론토는 이날의 승리로 69승 5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고, 와일드카드 진출에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시내티는 64승 6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