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2000)
She and Her Cat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제작 - 신카이 마코토
목소리 출연 - 신카이 마코토, 시노하라 미카
음악 - 텐몬
수상 - 제12회 CG애니메이션 콘테스트 그랑프리
2000년 공개한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만들어낸 신카이 마코토 감독
1인 제작 시스템으로 완성한 집념의 데뷔작
시놉시스
"계절은 초봄으로, 그날은 비가 왔다.
그래서 그녀의 머리카락도 내 몸도 무겁고 눅눅해졌고
주위는 너무 좋은 비 냄새가 가득했다."
"지축은 소리도 없이 천천히 회전하고,
그녀와 나의 체온은 세상속에서 조용히 계속 열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날, 그녀가 날 주웠다."
비오는 어느 날, 밖에서 비를 맞고 있던 고양이 '쵸비'(신카이 마코토)는 혼자 살고 있는 여인을 만나 그녀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됩니다. 쵸비는 집주인을 '그녀' (시노하라 미카) 라 명명하고 그녀의 일상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어머니처럼 상냥하고 연인처럼 아름다웠고 그래서 쵸비는 금새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가벼운 화장과 향수 냄새, '다녀올게' 라고 속삭이며 출근하는 모습 등 그녀의 모든 것을 쵸비는 사랑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고 쵸비에게 미미라는 새끼 고양이인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미미는 작고 귀엽고 응석을 부리는 솜씨가 좋지만 쵸비는 그녀처럼 어른스러운 여자 쪽이 좋다며 되뇌일뿐입니다. 미미는 쵸비에게 항상 자신과 결혼하자고 조르지만 쵸비는 거절하며 미미는 아직 어리고 자신에게는 어른인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말합니다. 미미는 질투를 하며 자신이 크면 꼭 다시 만나자고 조릅니다. 그럴수록 쵸비는 그녀를 더 좋아하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가을에 이를 무렵, 그녀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쵸비의 곁에서 오랜시간 눈물을 흘립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지만 쵸비는 나쁜건 그녀쪽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쵸비 자신이 언제나 보고 있는 그녀는 누구보다 상냥하고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누군가.. 누군가 도와줘"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되었습니다.
"끝없는 어둠 속을, 우리들을 태운 이 세상은 계속해서 돌고 있다."
쵸비는 자신에게 처음인 눈오는 풍경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이 느낍니다.
그녀가 두꺼운 외투를 입은것을 커다란 고양이같다 느끼며 생각합니다.
눈 냄새에 빠진 듯한 몸의 그녀와 그녀의 가늘고 차가운 손가락과 먼 하늘에서 검은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와,
"그녀의 마음과 나의 기분과 우리들의 방"
"눈은 모든 소리를 삼켜버린다."
"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이 세상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총평 - 신카이 마코토 세계의 색채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으로 이름을 알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데뷔작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연출, 각본, 캐릭터 디자인, 편집, 더빙 등 대부분의 과정을 혼자 진행한 1인 제작 시스템으로 당시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흑백영상과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은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5분가량의 짧디 짧은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산카이 마코토 특유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나있는 작품입니다.
2016년 원작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TV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외전이 나왔습니다. 감독은 사카모토 카즈야. 외전 애니매이션이 나온것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그러나 그림체부터 캐릭터도 추가되며 전부 다른 느낌이라 새로운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인 흑백 단편 애니메이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미소가 지어지지만 장난스럽지 않은 차분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단순함, 일상의 디테일한 묘사와 이미지의 세밀함.
신카이 마코토가 그려내는 단순하고 세밀한 일상.
차분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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