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버닝(2018)
Burning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이창동
각본 - 오정미, 이창동
출연 -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외
음악 - 모그
수상 - 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국제비평가연맹상, 25회 아다나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 55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외 다수
2018년 개봉 한국영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의 첫번째 국제적 영화화
고투와 분노, 젊은 세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 감각
미스터리 스릴러 라는 장르적 틀 위에 더 많은 겹의 미스터리를 쌓아가는 서사.
시놉시스
"저는 세상이 수수께끼 같아요."
"죽는 건 너무 무섭고 그냥 아예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이종수'(유아인)는 어느 날 가게에 배달을 갔다가 경품 행사 여성 알바생에게 경품추천 번호를 받게되고 그 번호지 덕분에 여성용 손목시계에 당첨됩니다. 이 여자 알바생은 자신이 '이종수'의 어릴 적 친구인 '신해미'(전종서)라고 이야기합니다. 쉬는 시간 그들은 담배를 피며 근황을 묻고 종수는 경품으로 받은 손목시계를 해미에게 줍니다. 그날 밤 그들은 함께 술을 마시고, 해미는 아프리카 부시맨족의 '리틀헝거'와 '그레이트 헝거' 문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아프리카 여행 계획을 말하고 여행동안 자신의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합니다.
다음 날 해미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간 종수, 그녀의 고양이 '보일'은 보이지않지만 자폐가있어 낯선사람이 있으면 나오지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둘은 입을 맞추고 관계를 갖습니다. 그녀가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 뒤 종수는 시골의 아버지 빈집을 잠시 맡습니다. 아버지의 낡은 트럭을 타고 해미의 부탁대로 고양이를 돌보기위해 며칠마다 그녀의 집에 가고, 고양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비워진 사료 그릇과 배설물이 고양이의 존재를 믿게합니다. 며칠 후 해미에게서 공항마중을 부탁하는 전화를 받고 종수는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에서 해미와 아프리카에서 만났다는 '벤'(스티븐 연)을 만납니다. 종수의 낡은 트럭을 셋이 타고 식당으로가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록 벤은 미스터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종수의 낡은 트럭뒤에 벤의 차 포르쉐가 세워져 있고 해미는 벤이 데려다 준다며 함께 떠나고 종수는 그 모습을 위축되어 바라봅니다. 종수는 어느날 해미의 전화를 받고 간 카페에서 해미를 만나는데 그 곳엔 벤도 함께있었고 둘은 스스럼없이 스킨쉽을 하며 가까워진 사이를 드러냈고 종수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셋은 벤의 파스타를 먹기위해 그의 호화스러운 집에 가게되고 집안 화장실 서랍에서 종수는 여성용 화장세트와 다양한 여성악세서리를 발견하고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날 저녁 그들은 고급식당에서 벤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해미는 그들앞에서 아프리카여행에 대해 말하며 부족 춤을 선보이지만 벤의 친구들은 그녀를 구경거리로 삼고 벤은 해미의 춤을 보면서도 하품을 합니다. 이 모습이 불편한 종수는 혼자 나와 돌아갑니다. 몇일 뒤 해미와 벤이 포르쉐를 타고 종수의 집으로 찾아오고 그들은 마당에서 풍경을 보며 술을 마십니다. 노을이 지고 분위기가 익자 벤은 주머니에서 대마초를 꺼내어 피고 권합니다. 대마에 취한 해미는 상의를 탈의한채 춤을 추고 종수는 벤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해미를 사랑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벤은 그저 웃으며 자신은 곧 종수 집근처의 비닐하우스를 불태울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종수는 분노하여 욕설하고 해미에게도 남자 앞에서 옷 벗고 춤추는 건 창녀나 하는 짓 이라며 상처를 주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떠나고 이날부터 해미가 사라집니다. 닫지않는 연락에 종수는 집에 찾아가지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만난 집주인은 고양이밥을 줘야한다는 종수의 말에 여기서는 고양이를 못 키운다고 말합니다. 집주인의 마스터키로 해미의 방에 들어가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말끔히 정돈되어 있었고 고양이도 사료도 배설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사라지고 종수는 벤을 찾아갑니다. 종수는 벤에게 비닐하우스를 태웠냐 묻고 벤은 이미 태웠다 말합니다. 종수는 집 주변에 불에 탄 비닐하우스는 없었다 말하지만 벤은 웃으며 대상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모를 수도 있다며 해미의 행방을 묻는 종수에게 "해미는 그냥 연기처럼 사라졌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새로운 여자친구와 떠납니다. 그 후로 종수는 벤을 계속 미행하지만 들키게 되고 얼버무리는 종수에게 벤은 웃으며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합니다. 종수는 전에 벤의 집 화장실에서 보았던 여성용악세서리들이 담겨있는 서랍에서 자신이 해미에게 준 손목시계와 같은 시계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때 벤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잠시 현관문을 열어놓은 사이 고양이가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다들 찾는 중에 종수가 주차장에 숨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야옹아 불러도 꿈쩍하지 않다가 '보일아' 부르니 다가와 품에 안깁니다. 종수는 해미의 실종에 벤이 연관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종수는 비닐하우스가 많은 곳으로 벤을 부르는데..
총평 - 영화감독 이창동
지금 이곳은 청춘들에게 비젼제시나 이데올로기적 권유를 쉽게 할수 없는 시대
영화의 추세를 파악하고 어떤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영화라는 것이 어떠해야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첫번째.
근래의 영화들의 추세는 관객으로 하여금 체험을 할수 있게 하는 영화적 체험이라는 중요한 덕목.
그러나 객관적 거리를 두고 현실을 성찰하고 객관화를 통해 몰입하는 것이 영화 매체의 특징.
영화매체가 지닌 순수한 감각을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
동시에 스스로 자체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는 것을 진행하는 이율배반적 목표.
영화 [버닝]은 사람들은 왜 화를 내고 있나(대표적으로 익명성이 존재하는 SNS) 라는 질문에서 시작.
공적인 분노가 아닌 출처와 목적이 불분명한 분노를 이야기하는 것.
아마도 세상이 잘못 된 듯 한데 무엇이잘못된것인지 명확히 모르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했고,
이것은 영화에서 드러난다. 영화속 캐릭터들은 무엇이 잘못된건지 정확히 알지 못함.
세상이 미스테리로 보이고 , 세상의 겉모습은 더욱 더 잘 갖춰져 보이나, 뭔가 문제는 있는 듯 하고 그것을 해결 할 수 없어 스스로의 나약함을 느끼는 것이 젊은세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 감각.
비닐하우스는 투명하고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버려진 비닐하우스라면 그 안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비닐하우스처럼 영화라는 것은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 일수도 있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텔러도 있지만 듣는 사람의 욕망대로 받아들일수 있는것.
청년들이 바라보고 있는 이 세계를 영화적으로 체험하게 하고 싶었고 무라카미하루키의 문작 단편소설의 이야기가 내적 모티브를 제공하였다. 이창동]
심볼리즘의 점차적이자 무한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부 평론가 및 관객들은 영화 속의 메타포를 해석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무의미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상징들을 해석하기보다 시각적 이미지 자체로만 보는 걸 권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필자는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해석하려 숨은 뜻을 찾아내려 노력하기 보단(물론 취향에 따라) 그저 느껴지는대로 느끼고 즐기시길 권유드립니다.
음악이야기를 안 할수 없는데 글이 길어지니 영화음악가 모그 의 정보는 따로 모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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