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_전쟁 가족 사랑

by 아트어린 2023. 1. 18.
반응형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1997)
La vita è bella
Life Is Beautiful

 

장르 - 블랙 코미디, 드라마, 전쟁

감독 -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티 브라스키, 조르조 칸타리니 등

각본 - 빈센조 세라미, 로베르토 베니니

음악 - 니콜라 피오바니

수상 - 1998년 제 5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90년대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평가.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영화 중 하나.

 

 

 

시놉시스

"Buon giorno Principessa!"
"안녕하세요, 공주님!"

 

친구와 함께 그의 아버지 차를 빌려타고 갓 상경한 시골 청년 '귀도'. 그는 좌충우돌 상경길에서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 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의 숙부 '엘리세오'가 지배인으로 있는 고급호텔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게 된 '귀도'는 넘치는 재치와 유머 그리고 하늘의 도움까지도 아주 적절히 받으며 이미 집안에서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던 그녀를 사로잡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들 '조수아'를 얻게 됩니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소박하지만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갈 무렵, 그들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파시스트들에게 받아왔던 핍박과 악행이 조금씩 거세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 행 기차에 실어버리고, 소식을 들은 ‘도라’(도라는 유대인이 아니기에 수용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역시 기차에 따라 오르게 됩니다. 아들과 함께 유대인 수용소에 갇힌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무자비한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조수아'는 아버지의 말을 믿고 게임하듯 수용소 생활을 견디며 1,000점이 쌓여 탱크를 만나길 기다리고, '귀도'는 아들을 지키기 위하여 갖은 고난의 순간들을 특유의 재치와 엄청난 용기로 이겨내며 고군분투 합니다.

 

 

'귀도'는 수용소의 신체검사 도중 장교들 중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게 되는데, 그는 숙부의 호텔에 머물며 레스토랑에서 '귀도'와 수수께끼를 주고받던 의학박사 '레싱'이었습니다. 당시 '귀도'는 언제나 '레싱'의 수수께끼를 특유의 재치로 쉽게 풀어내곤 했습니다. 그렇게 '귀도'와 친분을 쌓았던 '레싱'은 그를 도와주려는 듯 웨이터 출신이라는 핑계로 수용소 장교들의 파티에 끌어들입니다.

 

'귀도'는 그에게 도움을 바라지만 '레싱' 박사는 그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휩싸인 채로 자신 또한 귀도를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님을 전합니다. 일단 파티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재치를 부려 그동안 잘먹지못했던 '조수아'에게 수용소 장교의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인 '귀도'는 수용소로 돌아가는 위험한 길 잠든 '조수아'를 품에 안고 밤 안개를 헤쳐나가며 이 모든 날들이 꿈일 거라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되뇌이다가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처형당한 것으로 보이는 무수히 많은 죄수들의 시체가 그들 앞에 산처럼 쌓여 있었던 것. '귀도'는 황급하게 안개 속으로 되돌아갑니다.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두며 마지막 게임이 숨바꼭질이라며 끝까지 버티는사람이 탱크를 타게된다고 사람이 안보이게 되면 나오라 단단히 일러두고 여성동으로 아내를 찾아 나섭니다…

 

 

 

총평- 억압에 관하여

 

필자는 물리적 신체적 억압에 마음이 많이 동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홀로코스트 또는 일제강점기를 그린 영화들에 애착을 느낍니다.

근간이 동물과 가까운 본능적 인간. 인류애를 통하여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며 본능을 이겨내는 인간. 이런 인간 내외면 극한의 모습들을 양쪽으로 아주 잘 보여주는 배경, 소재의 영화들이어서 더 마음이 동하고 애착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 우리는 살육이 없는 전쟁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인간은 지배하고 지배받고 억압하고 억압받고 침략하고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는 칸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등의 수상과 수 많은 찬사를 받고 엄청난 수익을 올린 영화 이지만, 와중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신파적 코미디를 만들어냈다는 혹평이 있었습니다. 물론 쏟아진 극찬 속 일부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으로 신파적 코미디라는 평에 어느 정도 동의가 되는 편입니다.(필자는 모든 영화 중 이 영화를 가장 많이 봤고 좋아합니다.)

 

동의가 되는 이유, 신파적 코미디로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여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버지는 실제 유대인 수용소에서 3년을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입니다. 전쟁 후에도 끝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부인의 권유로 아들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주었는데 그 처참하고 잔인한 억압의 경험을 어린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마치 게임에 비유하듯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여담을 알게 되기 전에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억압과 인간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접하며 전에 느껴보지 못한 뜨거움을 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게임에 비유하듯 설명을 들은 어린 아들  

각본가이자 감독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이야기 방식에 엄청난 공감을 합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특히 아버지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물론 어머니도 함께 입니다.)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