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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트_ 파아란 삶 인간 사랑

by 아트어린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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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을 뒤집은 영화    [문라이트]

 

문라이트 (2016)

Moonlight

 

장르 - 드라마

감독 - 배리 젠킨스

각본 - 배리 젠킨스 , 타렐 앨빈 맥크래니

출연 - 트레반트 로즈, 안드레이 홀랜드, 자넬 모네, 애쉬튼 샌더스, 자럴제롬, 나오미 해리스, 마허샬라 알리 외

음악 - 니콜라스 브리텔

수상 - 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 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작품상-드라마) 외

 

2016년 개봉 미국영화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의 희곡 '달빛 아래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In Moonlight Black Boys Look Blue)'를 원작으로 한 영화.

한 남자의 삶을 유소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파트로 나누어 풀어내는 서사

 

 

 

시놉시스

"달빛을 쫓아 뛰어다니는 구나. 달빛 속에선 흑인 아이들도 파랗게 보이지. 

너도 파랗구나. 이제 널 그렇게 불러야겠다. 블루.

언젠가는 뭐가 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해. 그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마."

 

리틀

 

왜소하고 약하여 '리틀'이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 '샤이론'. 괴롭힘을 피해 숨어 들어간 외딴 건물이 하필 마약 창고. 그곳을 담당 관리하던 마약 거래상 '후안'은 숨어 떨고 있는 샤이론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나올수있게 도와줍니다. 후안은 샤이론에게 밥을 사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애인 '테레사'를 소개하고 재워주기까지 한 다음날 샤이론의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샤이론은 친절을 베풀어 준 후안에게 호감을 갖고 후로 후안에게 자주 놀러 갑니다. 후안 역시 샤이론에게 마음을 나누며 해변에서 수영을 가르치고 자신감을 올려주는 조언을 해줍니다. 후안이 샤이론을 집에 데려다줄 때 마주친 샤이론의 어머니 '폴라'는 마약거래를 하는 후안을 싫어했고 감사의 인사는커녕 무시합니다.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샤이론에게 '케빈'이라는 소년이 다가와 맨날 당하기만 하면 더 무시당하니 맞서 싸워라는 조언을 해주고 그렇게 그들은 친한 친구가 됩니다. 어머니 폴라는 마약에 손을 대고 점차 심해지는 마약 중독에 아들을 사랑하지만 보살피지 못합니다. 항상 소리치는 마약 중독자 어머니를 샤이론은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는 후안과 테레사에게 애정을 가집니다. 어느 날 자신의 구역에서 마약을 하는 남녀를 목격한 후안은 그들을 쫓아내려 다가가지만 그 여성은 샤이론의 어머니인 폴라 였습니다. 후안은 폴라에게 '아이를 돌보라'라며 나무라지만 폴라는 '그런 나에게 마약을 파는 너도 똑같은 사람' 이라며 소리치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후안과 테레사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샤이론은 '호모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들은 놀랬지만 솔직히 대답해 줍니다. 후안은 '동성애자라 해도 남들이 호모라고 부르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말아' 라고 말해줍니다. 샤이론은 '내가 동성애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라고 묻고 그들은 '그냥 알게 된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라는 모호한 대답을 전합니다. 이어 샤이론은 후안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마약을 팔았냐 묻고 수치스러워하는 후안의 대답을 들은 후 박차고 집을 나섭니다.

 

샤이론

 

사춘기 시절의 샤이론. 그는 학교에서 여전히 혼자이고 '터렐'이라는 문제아의 혐오가 담긴 괴롭힘을 당하며 지냅니다. 함께 성장한 케빈은 샤이론에게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성생활을 서슴없이 이야기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더 심한 마약 중독자가 된 폴라는 집에 돌아온 샤이론에게 손님이 올 거니 나가서 자라며 아들을 내쫓아버리고, 샤이론은 테레사의 집에서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합니다. 이미 후안이 세상을 떠난 후이지만 테레사는 여전히 샤이론에게 애정을 표합니다. 점점 더 심한 마약 중독증세에 샤이론에게 까지 돈을 빼앗아 마약을 하던 폴라는 정신이 돌아오면 '네겐 나 뿐이고 내겐 너 뿐이다' 라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합니다. 그러나 샤이론은 이런 어머니를 혐오합니다. 샤이론을 괴롭히는 터넬이 테레사와 엄마를 욕하고 샤이론은 화를 내지만 꼼짝 할 수 없습니다. 그 날 밤, 샤이론은 잘 곳을 찾아 헤매다 해변 모래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 곳에 앉아있는 샤이론에게 마리화나를 피우러 나온 케빈이 다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나눠 피우며 대화를 하던 케빈과 샤이론은 서로 입을 맞추고 케빈이 샤이론을 만져 줍니다. 손길을 받아들인 샤이론은 사정 후 당황하여 미안함을 전하고 오히려 케빈은 '뭐가 미안한데?'라며 되묻습니다. 얼마 후 학교 점심시간 터렐은 케빈에게 다가가 자신이 지목한 아이를 때리면 승리하는 게임을 제안합니다. 물론 타깃은 샤이론. 터렐과 패거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어쩔 줄 모르던 케빈은 샤이론을 때려 쓰러뜨리지만 샤이론은 맞을 때마다 케빈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일어섭니다. 케빈은 누워 있으라고 소리치고 기어이 샤이론을 쓰러뜨립니다. 터렐 패거리들은 쓰러진 샤이론을 집단 구타합니다. 유일한 친구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았던 케빈의 배신에 분노한 샤이론은 학교로 돌아가 터렐을 의자로 내려칩니다. 샤이론은 곧장 경찰에게 잡혀가고 케빈은 괴롭게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블랙

 

30대의 샤이론은 어릴 적 약하고 왜소했던 소년이 아닌 근육질의 강한 '블랙'으로 성장했습니다. 터렐을 폭행한 죄로 들어간 교도소에서 만난 지인을 통해 마약 거래상이 되었습니다. 재활원에 있는 자신을 만나러 와달라는 어머니의 전화 후에 또 한 통의 전화, 케빈이었습니다.  케빈은 자신은 지금 요리사로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손님이 틀어 놓은 음악을 듣다 샤이론이 생각나 테레사에게 번호를 물어 전화했다며 요리를 대접하겠다며 초대합니다. 샤이론은 케빈과의 통화 다음 날 몽정을 합니다. 샤이론은 재활원으로 가 어머니 폴라를 만나고 조언을 하는 폴라에게 분노하며 박차고 일어나려 하지만 자신의 지난날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어머니의 행동에 샤이론 역시 눈물과 함께 받아들입니다. 그 후 케빈의 식당에 찾아가고 10여년 만에 케빈과 재회를 합니다. 케빈은 과거의 일을 사과하고 자신의 아들과 지내온 삶을 이야기합니다. 마약상이 되었다는 샤일론의 말에 놀라지만 그들은 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이어가고 케빈의 집까지 함께 갑니다. 샤이론은 케빈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케빈은 고백을 받아들인 듯 미소를 짓습니다. 둘은 어릴 적 함께 앉아있던 해변가에 머리를 기댄 채 앉아있습니다.

 

 

총평 - 아름답게 그려낸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을 발표하는 순간 라라랜드의 이름이 호명되었고 감독과 배우들 심지어 제작자까지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마쳤으나, 아카데미 관계자들이 올라와 시상 카드가 바뀌었다 설명하며 라라랜드의 수상을 번복하고 문라이트를 호명했습니다. 작품상 시상카드가 아닌 여우주연상(라라랜드 엠마 스톤) 시상 카드가 잘못 전달되었던 것 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최악의 실수 중 하나로 꼽히는 사건입니다.

 

영화 [문라이트] 는 흑인, 빈민층, 동성애자, 마약중독자 등 마이너리티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모아 놓은 한 남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렇기에 퀴어 영화 라는 분류는 이 영화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유색인종의 차별이나 빈곤 또한 일부에 불과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그저 상대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한 사람의 생을 섬세히 소개하고 아름답게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접하기 전 아카데미 수상으로 떠들썩 할 때에 필자는 영화 속 인물들의 피부 색이 달랐다면 같은 느낌과 결과를 불러왔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이너리티를 상징하는 듯 보이는 한 남자의 삶을 이토록 아름답게 소개하고, 영화가 끝난 후 남아 맴도는 아름다움에 궁금증은 내려놓습니다. 

 

 

'다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없다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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